독일의 자동차 양대산맥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판매량이 요동치고 있다. BMW는 소형과 중형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차종에서 인기가 있다는 말도 옛말이 됐다.
지난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국내수입차등록대수’자료에 의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월 대형세단 S클래스를 95대 판매하는데 그친 반면 BMW는 7시리즈를 120대 판매해 판매량에서 크게 앞섰다.
7시리즈가 S클래스의 판매량을 추월한 것은 2005년 11월 현행 S클래스가 국내 시판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새로 등장한 BMW 7시리즈의 신차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상품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크기나 전자장비에 있어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겨냥, 한 두단계씩 앞서도록 설계한데다 가격은 오히려 저렴하게 내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 320CDI(디젤) 모델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라는 파격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BMW 7시리즈가 많이 팔리긴 했지만 S클래스 판매는 크게 줄지 않았다”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소비자들은 각 브랜드의 팬이라서 쉽게 옮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BMW코리아 주양예 부장은 “앞으로 메르세데스-벤츠에서 S클래스 신차를 내놓을때까지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형차는 BMW의 텃밭이라는 것도 옛말이다.
벤츠는 2007년 11월 신형 C클래스를 내놓고 작년 한해동안 2306대를 팔았다. 고급스런 실내와 새로운 디자인이 젊은 층에 어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반면 BMW 3시리즈는 월간 판매량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였지만 193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작년말 페이스리프트 모델까지 내놨지만 1월 한달간 C클래스가 132대를 판매하는 동안 3시리즈는 10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경향닷컴 김한용기자 whynot@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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