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F쏘나타·캠리 타보니… '화려함 vs 우직함'

조회 수 907 추천 수 0 2009.11.28 23: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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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F쏘나타, 연비 체크·내장형 내비게이션 등 운전자 편의 더한 세련된 변신

캠리, 소음·가속력 등 주행성능 탁월…우직함 기본에 충실한 중형훼미리카

 

[이코노미세계] 지난 11월5일 오후, 현대차 압구정 지점에 마련된 시승장에 도착하자 한껏 멋을 낸 반항아로 변신한 YF 쏘나타와 전형적인 토요타 디자인의 중형 훼미리카 캠리가 외형에서부터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 안내자의 설명에 따라 하이퍼 메탈릭 색상의 신형 쏘나타를 먼저 시승한 후 곧바로 검정색 토요타의 캠리를 탔다. 안내자는 “시승장에 하루 평균 20~30명의 고객들이 방문한다”며 “디자인과 차량 운행 소감을 묻는 설문 조사에서 두 차의 평가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국내 중형차 시장은 현대차의 쏘나타를 필두로 기아차 로체이노베이션, 르노 삼성 SM5, GM대우 토스카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지만, 최근 토요타의 캠리 상륙으로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예상 밖의 시선집중으로 고객몰이를 하고 있는 YF 쏘나타와 캠리의 디자인과 제원, 승차감 등을 살펴보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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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미·반항적 외관 돋보여=시승장에서 만난 신형 YF 쏘나타는 기존(NF, 트랜스폼)의 무던한 중형세단의 이미지에서 치켜 올라간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한층 세련된 외관으로 변신, 반항적 자태가 돋보였다.

 

전면 보닛과 좌우, 앞뒤의 선을 이어가는 차체에 각을 줘 날렵한 모습이다. 한발 떨어져 살펴보면 흐르는 곡선이 차체와 조화를 이루어 전체적으론 단단하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크기와 높이는 중형세단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무게감이 느껴진다.

 

시승식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차량 전반에서 느껴지는 인상이 한층 더 젊어 보인다”며 “40~50대가 타기엔 약간 튀는 분위기지만 10년쯤 젊어진 파격적인 디자인에 놀랐다”고 말했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더 젊어진 감각이 느껴진다. 운전석 시트는 딱딱했지만 메인 대시보드를 구성하고 있는 계기판은 스포츠카 같은 동그란 디자인으로 스포티했다.

 

순간 연비까지 보여주는 푸른색 계기판은 운전자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 눈에 쉽게 들어오도록 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중앙의 내장형 내비게이션과 에어컨은 각을 준 전면부와 좌우 문 옆선과 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시동을 거니 엔진소음이 약간 거슬린다. 가속페달을 밟자 튕겨져 나가는 느낌이었지만 묵직한 움직임이 온몸으로 전해져 온다. 가속도가 붙었으나 변속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새로 선택한 6단 자동기어 덕분이다. 최대출력 165마력·최대토크 20.2㎏.m의 2.0ℓ엔진으로 기존 쏘나타와 큰 차이는 없지만 연비는 국내 중형차로는 처음으로 2등급인 12.8㎞/ℓ를 인정받아 뛰어난 편이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정숙성 뛰어나=토요타 캠리는 공식 수입 전 간간히 보았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어서인지 전시장에서 직접 대면해도 특별히 다른 느낌은 없었다. 여느 중형차와 마찬가지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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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승장 고객들은 “평범함 속에 단단하고, 편안한 외관이 신뢰감으로 다가온다”며 “이 점이 캠리 디자인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운전석에 앉은 첫 느낌 역시 메인 대시보드를 우드 톤으로 처리해 약간 촌스러웠다. 하지만 흰색 기판에 평범한 디자인의 계기판은 오히려 눈을 편안하게 하고 한눈에 운행정보가 들어올 수 있도록 배치해 안정감을 줬다.

 

또 2단구조의 전면 유리 바로 밑 시계와 에어백 작동표시등도 운전자를 배려한 적절한 배치로 느껴졌다. 오디오와 내비게이션은 전면 중앙 옆 라인으로 버튼이 많아 혼란스러웠으나 한두 번 작동해보니 곧 익숙해졌다.

 

푹신하게 온몸을 감싸는 베이지 색 가죽 시트와 7개의 에어백, 구석구석의 수납공간 등 꼼꼼한 실내 인테리어는 안락하고 편안했다.

 

시동을 거니 YF쏘나타보다 소음이 작았다. 가속페달을 밟자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럽게 가속됐다. 500cc의 배기량 차이에서 오는 안정감으로 추정된다.

 

최대출력 175마력·최대토크 23.6㎏.m 의 2.5ℓ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은 뒷자리 가족이 탑승했을 경우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캠리의 장점은 소음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가속 때뿐 아니라 도로 턱을 넘을 때도 반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또 다양한 수납공간과 차량 내부 곳곳에 기본으로 탑재한 에어백은 세계적 명성을 쌓은 ‘토요타의 대표 훼미리카’임을 느끼게 했다.

 

◆막 나온 신차 vs 7년 된 디자인=새로움에 대한 심리는 누구에게나 기대감으로 다가온다. 현대차 YF쏘나타의 내외관은 지금 막 잡은 생선처럼 생동감이 살아있다. 여기다 중형차로는 처음으로 채택한 6단 변속기어와 각종 안전장치, 내외부의 인테리어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쿠페와 중형 세단의 콘셉트가 섞여 나타나는 어딘지 모를 부조화는 부담스럽다.

 

토요타 캠리의 최대 약점은 디자인이 7년 된 구 모델이란 점이다. 와이드한 프런트 디자인은 세계 자동차시장을 선도한다고 자부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매장에서 만난 딜러 역시 내장 내비게이션 등은 쏘나타에 비해 떨어진다고 속내를 밝힐 만큼 차량 전체의 경쟁력을 반감시키는 요소다. 또 변화를 주지않은 중후한 느낌의 캠리 이미지는 수입차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던 국내 고객들에겐 약점이 될 수 있다.

 

K7 시리즈 신차를 선보인 기아자동차의 도전 또한 파격적인 가격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토요타의 전략에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정우 기자 jws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출처 - 세계일보(http://www.segye.com/Articles/News/Economy/Article.asp?aid=20091126000669&subctg1=12&subctg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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