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엄수되고 재외공관에도 조문장소를
설치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따라 주미 한국대사관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대사관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대사관측은 이날 오후 본관 1층 대강당에 분향소를 마련했으며, 한덕수 주미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들의 분향을 시작으로 한인 동포들의 조문을 맞을 예정이다.

참여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대사는 이날 부인 최아영 여사와 함께 가장 먼저 분향을 마친 뒤 "대단히 애통하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한 대사는 "어려운 사람들과 사회적 음지에 대한 개선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이라면서 "물론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하나의 방향을 정하고 꾸준히 노력하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애도성명을 통해 밝혔듯이 노 전 대통령은 한미 양국관계에서 어려운 결정을 했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도 적절히 조문 의사를 전달하는 방안을 생각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별도의 조문단을 파견한다는 얘기는 아직 없다"면서 "다만 주한 미국대사의 경우 분향소가 차려질 경우 미국 정부를 대표해 당연히 조문을 갈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 총영사관과 LA 총영사관등도 미국의 현충일격인 메모리얼데이 다음날인 26일부터 사흘동안 공관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총영사관측은 업무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지 교민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

미국의 한인사회도 자체적으로 분향소 설치와 추모의 밤 행사를 개최하기로 하는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고 있다.

워싱턴D.C. 인근의 20여개 한인 단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워싱턴 범동포추모
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미대사관에 마련된 정부 공식 분향소와는 별도의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북버지니아한인회,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 워싱턴 일대 향우회등이 참여한 추모위원회는 이날 한경련 사무소에 설치한 합동분향소를 28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추모위는 애도성명을 통해 "퇴임한 대통령이 사랑과 존경을 받으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볼 수 없는 한국의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생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한인회도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뉴욕지역의 50만 동포 한인을 대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하며, 노 전 대통령의 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민주평통 LA지역협의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미서부위원회, 민화협 미서부지부등 LA지역 10여개 한인단체들도 노 전 대통령 추모위원회를 구성하고 LA 한인타운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nowhe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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