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기사 내용

25081800671_60200010.jpg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동행한 경호관 이모(45) 씨도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 씨는 2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앞으로 저는 어떻게 해야 좋습니까"라며 흐느꼈다.

1년 정도 봉하마을에 근무한 그는 경호관으로서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자책감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정말 눈앞이 캄캄하다"며 극심한 심적 고통을 드러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 산행을 떠났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오전 5시 45분 (대통령께서) 인터폰으로 (저를) 찾았고, 곧바로 사저 대문앞에서 대통령님을 모시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이 정상으로 가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부엉이바위 쪽으로 갔다고 말했다. 고인이 이미 마음을 굳히고 부엉이바위를 마지막 장소로 택했음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이 씨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부엉이바위 근처에서 '앉기도 하고 서기도 하면서 휴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담배를 찾을 때 "담배가 없었다. (그래서 노 전 대통령이 담배를) 피우지 못했죠. 안타깝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끝으로 "(언론의) 보도 하나하나가 (저희에게는) 비수(匕首)가 될 수 있습니다. 통화를 오래하기 힘듭니다"며 마음의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행 경호관 일문일답
―마음이 많이 아프시죠.“(약간 울먹이며) 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경찰의 발표와 당시 상황이 다른 부분은 없습니까.

“(경찰) 발표 내용을 보지는 못했지만 (조사를 나온) 경찰관에게 있는 그대로 모두 이야기했습니다. 오전 5시 45분 (대통령께서) 인터폰으로 (저를) 찾았고 곧바로 사저 대문 앞에서 대통령님을 모시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노 대통령께서 봉화산 정상으로 향하다 갑자기 방향을 바꿨습니까.

“예, (방향을 바꿔) 부엉이바위 쪽으로 가셨습니다.”

―부엉이바위에서는 무엇을 했나요.

“휴식을 하셨다고 보면 됩니다.”

―대통령께서 앉아 있었습니까.

“앉기도 하고, 또 서기도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께서 ‘요즘도 (부엉이바위에) 부엉이가 있느냐’ ‘담배 있느냐’, 지나가는 사람을 향해 ‘누구지, 기자인가’라는 말을 건넸나요.

“예.”

―투신 직전 부엉이바위 인근으로 실제로 등산객이 지나갔나요. 아니면 노 전 대통령이 경호관의 시선을 따돌리기 위해 일부러 “사람이 지나간다”고 한 것입니까.

“분명히 남자 등산객 한 명이 바위 부근을 지나갔습니다.”

―담배를 찾을 때 담배가 있었다면, 대통령께서 담배를 한 대 피우고 마음을 좀 가라앉히지 않았을까요. 그랬다면 생각이 달라졌을 수도….

“담배가 없었습니다. 피우시지 못했죠. 안타깝지만….”

―처음 이송할 때 바로 ‘큰 병원’으로 모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워낙 위독한 상태라 우선 가까운 곳에서 응급처치를 해야 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여러 가지를 판단하기 힘들었습니다.”

―많이 상심하신 것 같습니다.

“(흐느끼며) 예. (언론의) 보도 하나하나가 (저희에게는) 비수(匕首)가 될 수 있습니다. 통화를 오래하기 힘듭니다.”


steel@cbs.co.kr
안녕하세요 하이우리 운영자입니다.
중고차 딜러분들을 위한 딜러노트 회원가입 하시고 100% 무료로 사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