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잘 노는 아이로 키우자!
아이들은 바쁘다. 네다섯 살만 돼도 엄마가 짜놓은 계획표대로 학원을 순례하다 보면 하루가 간다. 짬이 나더라도 밖에 나가 뛰놀기보다 컴퓨터 게임이나 오락기를 찾는 아이들. 놀 시간이 없는데다 놀 줄 모르는 것 또한 요즘 아이들이다. 볕 좋은 가을, 아이 손 잡고 밖으로 나서 보면 어떨까? 사방치기, 고무줄, 술래잡기…, 엄마 어릴 적 놀았던 전통ㆍ전래놀이로 온몸이 땀에 젖도록 놀아보자. 닫혀 있던 아이의 오감이 활짝 열리고, 엄마 또한 동심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다.
![]() |
| ▲ 양천구 신월7동에 있는 샘터유치원 아이들은 인근 공원에서 사방치기, 술래잡기, 문지기놀이 같은 전통ㆍ전래놀이를 즐기며 맑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
아이들의 창의력은 놀 때 자란다!
아이들의 눈동자가 가장 빛나는 순간이 언제일까? 바로 열심히 놀 때다. 온몸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순간이 놀이에 집중하고 있는 때인 것. 유아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에너지는 공부할 때가 아니라 놀 때 발전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천성적으로 잠시도 몸을 가만두지 못한다. 뒹굴고 부딪히며 세상의 이치를 배우는 것. 어릴 적 제대로 논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자기 직업이나 일에 만족감을 갖는다는 것은 심리학 연구에서도 수차례 입증됐다. 놀이로 시작됐지만, 놀이 과정 속에서 예술로, 스포츠로, 때론 과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에너지가 아이의 내면에서 생성된다. 이 때문에 시간과 장소 등 아이가 자유롭게 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다.
실내에서 컴퓨터 갖고 노는 아이들
아이건강국민연대에 따르면 도시 사는 만 5세 아이가 하루 평균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23시간(2005년 기준). 나머지 1시간도 이동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실내에서 머무는 동안 아이들은 TV를 보거나 컴퓨터나 게임기, 건전지를 이용해 움직이는 장난감 등을 갖고 놀기 일쑤. 이 같은 장난감은 넘치는 아이들의 에너지를 발산시켜 주지 못할뿐더러 아이들의 상상력 발휘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어릴 적부터 이에 집착하다 보면 몸과 마음은 물론 영혼까지도 건강하게 자라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자연이 가장 좋은 놀이터!
그렇다면 우리 아이를 어디서, 어떻게 놀게 할까? 이 질문에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자연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연이야말로 아이들이 생명의 신비감을 배우고, 뛰놀며 자신의 한계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놀이터라는 것. 자연 속에서 이뤄지는 놀이엔 목적이 없는 것이 특징. 그 결과가 어찌돼도 상관없다. 놀이는 태생 자체가 맹목적이고 본능적인 만큼 과정과 결과가 정해질 수 없는 것. 즉흥적이며 변형 가능하고 노는 친구들의 수준과 인원에 따라 놀이 방식과 내용이 자연스럽게 달라진다는 것이 바로 놀이의 장점이다. 아이들은 이 같은 놀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해방감을 맛보고 창의력을 키우게 된다.
자연을 발견하고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을 느끼고…, 자연이야말로 아이들에게 가장 자유로운 놀이터며 소재다. 다른 놀이도구나 장비도 필요 없다. 필요하다면 자연에서 바로 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연물의 특성을 보다 세밀하게 경험할 수 있고 놀이과정에서 창조 에너지를 경험하게 된다.
엄마가 함께 자연에서 놀아요~
투호놀이, 널뛰기, 비석치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엄마가 어렸을 때 골목을 헤매며 놀았던 전래ㆍ전통놀이라면 아이와 함께 자연에서 놀이하기에도 손색없다. 최근엔 체험이라는 명목으로 지역별로 너른 마당에 아이들을 불러 모아놓고 전래놀이나 전통놀이를 하는 곳이 많다. 이곳에선 다양한 놀이를 펼쳐놓고 놀이를 가르친다. 하지만 그 때뿐이다. 교사나 부모도 함께 놀아주지 않는다. 이는 놀이를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기거나 ‘나는 놀이를 가르치는 사람이니 놀 수 없다’는 생각이 작용한 것.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자연과 놀이를 찾아주고 싶다면 부모나 교사도 함께 놀이에 참가해야 한다. 놀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놀이에 참가한 동무로서 말이다. 그리고 이는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계절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으로 한 발 다가가 생명을 관찰하는 기회로 활용한다. 개구리, 개미, 지렁이, 잠자리, 꽃, 나무 등의 생명체는 내가 갖고 노는 놀이 대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할 동무임을 알게 한다. 자연은 인간을 위해 함부로 착취할 대상이 아니라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생명중심 사상을 깨닫게 하는 것이 자연 속에서 놀게 하는 궁극적인 목표인 셈.
Tip! 자연에서 아이와 제대로 노는 방법
1단계 아무 소리도 내지 말고 조용히 걸어보세요. 눈을 감고 서서 공기를 느껴보세요. 주변에서 나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아요. 어떤 소리가 들리나요? 나뭇잎이 흔들리는 모습, 햇살이 나뭇잎에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세요. 손바닥으로 나무를 만져보고 양팔로 나무를 껴안아도 보고, 큰 나무는 아이와 손잡고 안아보세요.
2단계 조금 신명이 나나요? 산길이나 공터에서 동그라미를 바닥에 그립니다. 적당한 거리에서 신발을 발 앞쪽에 걸친 채 날려 원안으로 던져 넣어 보세요. 다른쪽 신발도 누가 더 멀리 날리나 힘껏 날려보세요. 이왕 두 발 다 벗었으니 맨발로 걸어보세요. 발바닥에 흙과 나뭇잎이 느껴지나요?
3단계 더 신나게 놀고 싶다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해요. 술래가 한두 번 바뀐 다음, ‘~다’하며 돌아설 때 ‘다’ 부분을 다른 것으로 바꿔줍니다. 동물이름이 어떨까요? 만일, 술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닭’ 하면 모두 닭 모양을 하고 닭소리를 냅니다. 안하고 있거나 다르게 한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공룡’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나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 몸짓과 소리를 생각하고 표현하며 놀다 보면 오감과 생태적 감수성을 함께 키울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엄마 어릴 적 즐겼던 전통놀이입니다.
행복플러스
글= 문금옥 기자
사진= 이경호 기자
도움말= 양은희 교육생협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 상무이사
중고차 딜러분들을 위한 딜러노트 회원가입 하시고 100% 무료로 사용해 보세요 ^^;

